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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야류 탈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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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과장 사자무

사자와 범이 춤추며 싸우다가 사자가 범을 잡아먹는 내용이다.
  • 사자를 통해 벽사진경(辟邪進慶)을 이루려는 주술적 관념이 표현된 것이다. 이 사자춤은 수영의 지세에 연유하고 있다. 수영 동남쪽에 백산(白山)이 있는데 그 형상이 마치 사자가 마을을 등지고 달아나는 모양이기 때문에, 그 산을 수호하는 사자신을 위로하기 위하여 범을 공물로 바치는 것이라 한다.
  • 제4과장 사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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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자와 범(담보)이 춤추며 싸우다가 범(담보)이 사자에게 잡혀 먹히는 무용극이고 무언극이다. 수영에서는 “자고로 수영근처에 호암(虎岩)이란 바위가 있는 고로 호환(虎患)이 심한 모양이니 사자가면을 쓰고 놀면 범의 침입을 방어하게 되리라 하여 사자를 창설하였다”라고도 하고 “수영 동남쪽에 백산(白山)이 있는데 수영의 지세로는 앞산[前哨山]임에 불구하고 그 형상이 마치 사자가 마을을 등지고 달아나는 모양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그 사자신을 위로하기 위하여 범(담보)를 제수로 치제(致祭)하는 내용으로 꾸민 것”이라고도 한다.

 

가) 사자가 등장하여 춤을 춘다.

나) 범(담비)이 춤을 추면서 등장한다.

다) 범(담비)이 사자를 건드리고 귀찮게 한다.

라) 사자와 범(담비)이 서로 싸우다가 사자가 범(담비)을 잡아먹는다.


수영에서는 범을 담비라고도 하고 반드시 범이라고 우기지는 않는다. 민간에서 범도 무서운 맹수로 여기지만, “호랑이 잡아먹는 담비”란 속담이 있듯이 담비를 더 무서운 짐승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렇게 무서운 범이나 담비를 사자가 잡아먹는 것은 사자의 위력을 그만큼 높여주는 것으로 사자가 잡귀잡신을 쫓아버리는 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민간의 소박한 발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수영야류의 사자무과장은 어디까지나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의식무(儀式舞)다. 비록 사자의 상대인 범(담보)을 등장시켜 싸우고 잡아먹게 연극으로 진전되었지만 말없이 춤으로 일관하고 아직 연극으로 발전하지 아니한 의식무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