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밟기'는 우리나라 중부이남 지역에서 정초에 행해왔던 세시적(歲時的) 농경의례(農耕儀禮) 풍속의 하나였다.
[지신밟기]를 간단히 정의하면 농악을 울리며 지신(地神)을 밟아주는 의례적(儀禮的) 행위이다.
새해를 맞아 마을의 안녕과 복락을 위해 잡귀잡신(雜鬼雜神)을 몰아내고, 집안의 여러 선신을 위로하고 즐겁게 해 주는 풍물놀이가 지신밟기인데 수영 지역에서는 이 놀이를 <지신밟기>라 했다.
이 놀이는 새해의 인사를 겸하여 마을에 있는 모든 가정을 방문해 준다는 데 의미를 둔다.
부잣집이든 가난한 집이든 모든 집을 방문하여 새해에는 행운이 있기를 빌어 주고 부잣집에서는 돈이나 곡식을 추렴 받고 술대접을 받으며, 가난한 집에 가서는 도리어 곡식을 내어 놓아 보탬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