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진모리 두 장단 -
온다온다 나리온다 지신지신이 나리온다
지신명당은 조명당 성주명당은 남향당
하늘이생겨 갑자년 땅이생겼다 을축년
갑자을축이 합하니 이집성주가 생겼구나
성주본이 어디메요 성주근본이 어디메요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이가 본이로다
제비원에 솔씨받아 거지봉산에 던졌더니
그솔이 점점 자라나서 타박솔이 되었구나
삼정승 물을 주고 육판서가 길러 낼제
낮이 되면은 태양받고 밤이 되면은 이슬맞아
청장목 황장목에 낙락장송이 되었구나
앞집이라 김 대목 뒷집에 이 대목
서른 세가지 연장망태 허리능청 울러메고
거지봉산에 들어가서 나무한주를 잡아보니
까막까치 집을 지어 성주집에는 부당허다
어따이 나무 제껴 놓고 또 한등을 넘어서서
나무한주를 잡아보니 어따 그 나무 좋을시고
작벌하자 작벌하자 이나무 한주를 작벌하자
쿵덕쿵덕 도치질 철커덩철커덩 톱질이야
나무한주 넘는소리 천지가 진동한다
나무작벌 다한 후에 나무재단 하여보자
나무한통 끊어내어 하체기둥을 마련하고
또한통 끊어내어 대들보를 마련하고
또한통 끊어내어 소래기상량 마련하고
또한통 끊어내어 청마루굽틀 마련하고
또한통 끊어내어 새살문닫이 마련하고
나무재단 다한후에 나무역사 하러가자
동네방네 역꾼들 첫닭울기 밥을먹고
두홰울기 신발하고 세홰울기 들어가서
큰나무 하나메고 작은나무 두나메고
어기더기 상사디야 어기더기 술로야
나무역사 다한후에 집터를 보러가자
경상도라 김풍수 전라도라 이풍수
가진철패 매여차고 서울이라 치치달아
서울뒷산은 삼각산 서울앞산은 조남산
그산정기 이어받아 강원도금강산 생겨있고
그산정기 이어받아 충청도계룡산 생겨있고
그산정기 이어받아 전라도지리산 생겨있고
그산정기 이어받아 경상도태백산 생겨있고
그산정기 이어받아 부산에금정산 생겨있고
그산정기 이어받아 이동네주산이 생겨있고
주산정기 이어받아 이집터가 생겼구나
집터를 다본후에 이집터를 닦아보자
은가래 은줄매고 놋가래는 놋줄매고
나무가래 짚줄매고 터를닦아 터를닦아
높은데는 낮게닦고 낮은데는 높게닦아
용호머리 터를닦아 학의머리에 주초놓고
주초위에 기둥서고 기둥옆에는 납장걸고
납장위에 대들보걸고 대들보위에 소래기서고
소래기위에 상량대걸어 상량대 글씨보소
응천상지 삼광이요 비인간지 오복이라
삼백팔십 사요소로 치치히 산자매고
삼팔목은 동문이요 사구금은 서문이요
이칠화는 남문이요 일육수가 북문이라
이문을 열고보니 우왕춘풍 단보자로
실축안은 후아들고 사모에다 풍경달아
동남풍이 건들부니 풍경소리도 요란하다
방치장을 둘러보자 각지장판 소래반죽
능화도벽이 좋을시고 팔칸병풍 둘러친데
꿩호새끼 기린방에 맵시있게도 잘그렸네
나비나비 범나비 쌍거쌍래 날아들고
벽장문을 열고보니 온갖술병이 다나온다
목길다 황새병 목짜르다 자라병
웅글둥글 수박병 알곰삼삼 곱은독에
눌러떴다 금청주 문어전복 대전복
은장도 드는칼로 어슥비슥 삐져내어
팔모깎은 유리잔에 나비한쌍이 잔질하고
그술한잔 묵고나니 어깨춤이 절로나고
두석잔 묵고나니 궁둥이춤도 절로난다
사설 : 동네사람들 ~ (일동 : 예) 오늘같이 좋은 날 이렇게 좋은 터에 집을 짓고
방치장을 둘러보았으니 성주님을 모셔오기로 합시다
- 덧배기 두 장단 -
모시오세 모시오세 성주님을 모시오세
한송정 솔을비어 쪼끄만하게 배를모아
뒷강에다 배를모아 앞강에다 띄워놓고
삼돛대 높이달고 술렁술렁 배떠난다
앞이물에 저사공아 뒷고물에 도사공아
강풍에는 노를젓고 순풍에는 돛을달고
만경창파 들어가서 성주님을 모시왔네
- 자진모리 두 장단 -
모시왔네 모시왔네 성주님을 모시왔네
성주님을 모신후에 이집주인 찾아보자
이집주인 대주양반 팔도강산을 다댕기도
남에눈에는 잎이되고 임자눈에는 꽃이되고
말끝마다 향내나고 자죽자죽이 웃음짓고
아들아기 낳거들랑 진사급제 점지하고
딸 아기 낳거들랑 열녀호골 점지하소
- 악을 멈추고 느린 자진모리로 축원풀이를 한다 -
- 자진모리 두 장단-
청룡이 솟았구나 직손도 기려주고
백호가 솟았구나 외손도 기려주고
이집말은 나거들랑 말중에도 용마되고
이집소는 나거들랑 소중에도 왁대되고
이집개는 나거들랑 개중에도 황구되고
이집닭은 나거들랑 닭중에도 봉황되소
울리주소 울리주소 천년만년 울리주소
잡귀잡신은 소멸하고 만복은 이리로
- (일동 반복) 잡귀잡신은 소멸하고 만복은 이리로 -